테슬라 현대차, NACS 충전 표준 동맹 형성 : 시사점 및 관련주 5가지의 세부 정보

– 테슬라 현대차 충전 동맹 –

드디어 현대차까지 미국에서 NACS로 충전 표준을 적용하는 기업 리스트에 포함되었습니다. 그 동안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인 GM, Ford 그리고 볼보, 리비안 등 다양한 자동차 회사들이 테슬라의 NACS 충전 표준을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합의하고 충전 표준을 통일하는 움직임에 동참해 왔는데요.

이런 거대한 충전 동맹이 이뤄져 나가는데 우리 국산 자동차회사에서는 아무런 움직임을 하고 있지 않아, 우리의 가슴을 조마조마하게 만들었죠. 특히나 미국의 전기차 시장 판매량을 전략적으로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던 현대와 기아차가 충전표준 동맹에서 제외된다면, 앞으로의 시장지위를 유지 또는 확장하는데 큰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때문에 단순한 애국심 차원의 문제도 있겠지만, 현대나 기아 자동차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테슬라의 NACS 충전 표준 동맹에 합류해주길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 동안 현대자동차는 현대차의 충전 표준(CCS)이 테슬라의 NACS 보다 우수하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충전 표준 동맹에 합류하는 것에 대해 간접적으로 거부의사를 내비치기도 했었는데요. 결국 백기를 들고 충전 표준 동맹에 합류하는 것으로 의사결정을 한 것 같습니다.

테슬라 현대차 충전 동맹

1. 서론

전기차는 탄소중립의 시대로 나아가는 세계에서 중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테슬라와 현대는 이 시장의 주요 주자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중요한 터닝 포인트로(특히 현대차에게…), 두 기업이 NACS 충전 표준 동맹을 형성했습니다. 이 동맹은 전기차 시장에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1) 전기차 시장의 현재 동향

전기차 시장은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환경 친화적인 교통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 증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정부의 정책 지원, 그리고 전기차의 운영 비용 감소 등 여러 요인이 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전기차의 기술적 혁신, 특히 배터리 기술의 발전은 사용자들에게 더 긴 주행 거리와 더 짧은 충전 시간을 제공하며, 이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자동차 회사들이 신차 모델 출시와 함께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생산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2) 테슬라와 현대의 시장 위치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그들의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 자동 운전 기능, 그리고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는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테슬라의 Supercharger 네트워크는 빠른 충전 인프라를 제공하며, 이는 전기차 사용자들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하였습니다. 이러한 성공으로 인해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에서 고유의 위치를 확보하였습니다.

현대는 전기차 분야에서도 그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며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였습니다. 특히, 현대의 E-GMP 플랫폼은 여러 모델에 적용될 수 있으며, 이는 생산 효율성과 경제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현대는 품질과 가격, 그리고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각각의 전략과 혁신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2023년 1분기 기준으로 미국 내 전기차 판매 순위를 보면, 단연 테슬라가 161,630대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기아차가 14,703대로 3위에 위치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https://theguru.co.kr/mobile/article.html?no=52015)

2. NACS 충전 표준 개요

1) NACS 표준의 정의와 특징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는 테슬라의 충전 표준 방식을 의미합니다. 테슬라는 그들이 개발한 충전 표준에 NACS라는 이름을 붙이고, 이 충전표준을 확산하고 진정한 ‘표준’으로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죠.

테슬라의 충전방식은 고속 충전을 위한 DC(직류)의 충전 방식을 주로 사용하며,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통해 독점적인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슈퍼차저는 고속충전이 가능한 DC 방식 외에도 완속충전이 가능한 AC충전기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2) 다른 충전 표준과의 차이점

NACS와 다른 충전 표준과의 차이점과 관련하여 자세하게 포스팅한 다른 글이 있어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3. 테슬라 현대차 충전 표준 동맹

1) 충전 표준 동맹의 배경

현대차 북미 법인 CEO인 ‘호세 무뇨스’의 발표에 따르면 “테슬라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탁월한 전기차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으며, 충전 경험 보완을 위해 북미 전역에 급속 충전기 보급을 확대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하며, “테슬라와의 협력은 고객에게 탁월한 전기차 경험을 제공하려는 우리의 약속에 있어 또 다른 이정표”라고 했습니다.

또한 “이 새로운 동맹은 현대차 EV 소유자에게 차량을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확신을 제공하고 북미 전역에 최소 3만개 충전소를 갖춘 새로운 고성능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합작 투자 회사를 보완하게 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테슬라 역시 현대차의 NACS 충전 표준 합류를 환영하는 분위기인 것 같구요.

사실 현대차는 그동안 충전 표준 동맹에 대한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위의 전기차 판매량 순위표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 내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이 테슬라의 NACS 충전 표준을 채택하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현대차 혼자 낙동강 오리알이 되어 버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오히려 이런 동맹에 대한 의사결정이 다소 늦은 것 같기도 합니다. (지금이라도 해서 다행이죠…)

2) 충전 표준 동맹의 효과

이로써 미국 내 전기차를 구매하여 운행하는 사용자들에게는 훨씬 발전된 충전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다양한 충전 표준 존재로 인해, 본인 차량에 적합한 충전소를 따로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고, 이와 같은 충전에 대한 불편함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한 요인이기도 했죠.

현대차 뿐 아니라 미국 내 전기차 시장의 선두 주자들 대부분이 테슬라의 NACS 충전 표준 사용에 합류하게 됨으로써 앞으로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잠재고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 입장에서도 새로운 충전소를 세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이미 북미 전역에 설치 되어 있는 1만 2천 개소의 슈퍼차저를 현대차 구매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됨으로써 차량 판매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전략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전기차 시장의 미래 전망

1) 동맹이 가져올 산업 내 변화 예상

NACS로의 충전 표준 동맹에 거부 의사를 밝혀 오던 현대차 마저 결국 백기를 들고 이 충전 동맹에 합류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현대차는 미국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강력한 기업 중 하나이죠. 그런 현대차가 충전 동맹에 합류하게 됨으로써 결국 아직까지 충전 동맹에 합류하고 있지 않고 있는 다른 회사들까지 앞으로 의사결정을 전환할 모멘텀을 제공하는 효과를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2) 다른 자동차 회사들의 반응과 행동 전략

현재까지 테슬라의 NACS 충전 동맹에 합류한 회사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GM
  • 포드
  • 리비안
  • 볼보
  • 포스타
  • 벤츠
  • 닛산
  • 재규어
  • 혼다
  • 피스커
  • 앱테라
  • 현대

북미 시장에 진출한 전기차 제조사의 대부분이라 할 수 있죠.

다만 아직 글로벌 자동차(내연기관) 판매 1위 기업인 토요타는 충전 동맹 합류에 대한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토요타는 전기차 시장으로의 전환 자체가 달갑지 않은 상황이죠. 본인들의 압도적 지위를 테슬라에게 넘겨줘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리는 것이니까요…

5. 국내 관련주 5가지 정보

현대차가 북미 NACS 충전 표준 방식에 합류하기로 했다는 발표가 공개되면서, 이와 조금이라도 관계되어 있어보이는 국내 주식들의 주가가 급상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관련주로 언론을 통해 소개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언론사들에게 참 불만스러운 점이… 관련주로 소개하면서 도대체 왜 이런 종목들이 이와 관련이 있는 종목인지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다는 것이죠. 실제로 별 관련이 없는 기업들도 관련주로 소개하고 있기도 하기 때문에, 투자를 할 때에는 정말 어느정도 연관이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씩 살펴볼까요?

1) 휴맥스홀딩스, 휴맥스

휴맥스홀딩스는 증손자회사인 ‘휴맥스EV’를 통해 전기차 충전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지난 해 미국의 모비우스 에너지와 ‘이동식 초급속 충전기 공동개발 및 사업협력’을 맺은 바 있죠.

휴맥스홀딩스는 10월 6일, 전 거래일 대비 30% 상한가를 찍으며 5,72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휴맥스 역시 전일 대비 8.55% 오른 3,365원에 거래가 되면서 테슬라 현대차 충전동맹 관련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휴맥스홀딩스는 어떤 회사일까요?

대략적인 기업 소개와 비즈니스모델은 위 사진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휴맥스홀딩스의 자회사 중 ‘휴맥스모빌리티’는 국내 주차장 운영 및 차량 공유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기업입니다. 그리고 ‘휴맥스EV’라는 증손자 회사를 통해 전기차 충전 사업을 영위하고 있죠.

다만 ‘테슬라와 현대차의 NACS 충전 표준’과 관련하여 직접적인 연관성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단순히 ‘전기차 충전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자체만으로 테마성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2) 모트렉스

모트렉스는 전일 대비 3.72% 상승했고, 여러 언론들을 통해 테슬라 현대차 충전동맹 이슈와 관련있는 종목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한번 살펴볼까요?

관련 기업정보를 서칭해본 결과, 이 기업은 자율주행 자동차, 스마트카, 커넥티드카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기업이었습니다. 미국 전기차 충전사업과 관련된 기업으로 보이지는 않네요.

이 기업은 단순히 테슬라가 ‘자율주행’과 엮여 있다보니 ‘자율주행 자동차의 솔루션’이라는 테마로 엮은 것으로 보입니다.

3) 디스플레이텍

디스플레이텍은 전일 대비 1.64% 상승하면서, 테슬라 현대차 충전동맹 관련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상기 기업정보 및 비즈니스 모델로 미루어보았을 때, 3D 안경 및 LCD 모듈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기업으로 전기차 충전과는 전혀 무관한 회사로 보입니다.

충전시설에 들어가는 LCD 모니터와 엮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 역시 테슬라 현대차 충전 동맹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기는 어려운 기업으로 보입니다.

4) 동양이엔피

동양이엔피는 전일 대비 1.31% 상승하며, 언론을 통해 테슬라 현대차 충전동맹 관련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동양이엔피는 위에서 보시다 시피 전기차 충전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이번에 최대 관련주로 언급되며 상한가를 기록한 휴맥스 측을 고객사로 하고 있다보니, 관련주로 함께 엮여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업 역시 ‘테슬라 현대차 충전동맹’과 관련하여 직접적인 비즈니스 상의 연관성은 찾기 어렵습니다.

5) 에스트래픽

에스트래픽은 전일 대비 1.67% 상승하며, 테슬라 현대차 충전동맹 이슈의 관련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도 에스트래픽을 전기차 충전사업 관련 주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에스트래픽의 전기차 충전사업은 ‘에스에스차저(SSCharger)’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되고 있었으나, 2023년 초 물적 분할 후 SK네트웍스의 자회사로 편입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SK는 에스에스차저 편입 후, ‘SK일렉링크’라는 이름으로 명칭을 바꾸어 현재 서비스 하고 있구요.

즉… 에스트래픽은 더 이상 전기차 충전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 아닙니다.

에스트래픽은 하이패스 등과 같이 교통 플랫폼 및 이를 이용하는 이용수수료를 결제하는 플랫폼 사업을 주요 비즈니스로 삼고 있는 기업입니다.

역시나 테슬라 현대차 충전 동맹 관련주로 보기 어렵겠네요…

⭐︎ 유의해야 할 점 ⭐︎

이런 주요한 이슈들이 뉴스를 통해 소개될 때마다, 아무 기업이나 조그마한 키워드상의 연관성만 보여도 죄다 관련주라는 이름으로 엮어서 소개하면서, 정작 어떤 이유로 연관이 있다는 것인지, 어떤 측면에서 비즈니스 적 연결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습니다.

정말 놀라울 정도로 아무 이야기가 없죠. 관련기사들을 수십가지 검색해서 보아도, “이 종목 저 종목이 관련주입니다. 몇 % 상승했습니다.”라는 정보 외에는 아무 내용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테마성 관련주로 엮이는 종목들은 투자시에 상당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단기적으로 관심이 쏠려 매수세가 붙어 급상승 했다가, 결국 아무 관련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다 빠져나가버리기 십상이거든요.

만약 이번 ‘테슬라 현대차 충전동맹’과 관련한 관련주를 찾는다면, ‘현대차’, ‘기아차’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위에서 소개해드린 소위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들은 단순 테마성 종목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시 참고하실 수 있도록 정리해 보았으며, 현명한 투자생활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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