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테슬라오너입니다.
예전에 포스팅 해온 글 중에 테슬라 차량들을 서로 비교해본 글들이 많았는데요, 최근에 모델3(저는 본래 모델Y 소유자입니다.)를 렌트하여 운행해보면서 느낀 모델Y 모델3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지난 번 포스팅에서 모델Y와 모델3의 제원상 차이를 말씀드렸다면, 이번 포스팅에서는 운전자 및 동승자로서의 체감 측면에서의 정보를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1. 서론 (모델Y 모델3)
먼저 앞선 포스팅을 아직 못보고 오신 분이시라면, 아래 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모델3와 모델Y를 각 제원별 잘 비교해놓은 글이라 두 차량 중 구매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많이 되실 겁니다.
제원과 가격 등의 비교는 위 글에서 모두 다루어본 내용이므로, 이번 글에서는 가급적 중복되는 내용을 빼고, 실제 체감한 내용 중심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2. 모델Y 특징
전 2023년식 모델Y 롱레인지 차량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국산 내연기관 세단 차량을 운행했었는데, 처음으로 전기차 SUV, 그것도 가장 타보고 싶었던 모델Y 롱레인지를 구매할 수 있어서 차를 주문하고 인도받던 당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모델3와 비교하여 모델Y의 체감상 특징을 정리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통 글라스루프의 개방감
모델Y의 가장 큰 장점은 테슬라에서 생산하는 모든 전기차 중 천정 부분의 개방감이 가장 뛰어나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완전 통유리로 되어 있는 천정 글라스루프는, 마치 우주선을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죠.
특히 뒷좌석에서 감상하는 하늘의 풍경은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물론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기간에는 열감을 느끼는 동승자 분들도 있었습니다.)
2) 높은 시트 포지션
모델Y는 SUV 차량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시트 포지션의 높이가 높은 편입니다. 특히 모델Y는 다른 SUV 차량에 비해서도 운전석 및 동승자석의 시트 아래 공간이 꽤 큰 편이어서, 웬만한 짐들을 좌석 아래에 보관할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별도의 수납함을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신발이나 기타 비상용품들을 넣고 다니기에 매우 용이합니다.
3) 넓은 트렁크 공간
모델Y는 밖에서 바라본 모습보다 내부 공간이 상당히 넓은 편입니다. 특히 트렁크 수납 공간을 처음 보면, ‘우와… 엄청 넓네…’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꽤 광활한 트렁크 공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바닥 아랫쪽 숨겨진 수납공간까지 합치면, 어마어마한 수납공간을 가지고 있는 차량입니다.
모델Y 구매한 이후에는 차량 이동 시 수납으로 걱정했던 적은 없는 것 같아요.
4) 다소 불편한 뒷좌석
승차감 측면에서 과거에 비해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1열 좌석에 비해 2열 좌석(뒷좌석)에 탑승하는 동승자 중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분들이 간혹 있었습니다.
단거리는 크게 차이 없었지만, 50km 이상 장거리 운행을 하는 경우, 예민하신 분들은 불편하다고 하시기도 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저는 100km 이상도 2열 좌석에 앉아서 타고 간 경험이 많은데, 한 번도 불편하다고 느낀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불편하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있다는 점은 말씀드리는게 맞을 것 같네요.
3. 모델3 특징
최근에 주차장에 주차해놓았던 제 모델Y 차량을 누가 긁고가는 사고가 있어서, 부득이하게 모델Y 차량을 수리 입고시키고, 모델3를 렌트카로 받아 1주일간 운행 중입니다.
모델Y와 비교하여, 모델3의 체감상 특징을 나열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낮은 시트 포지션
모델Y를 타다가 모델3를 타면, 상당히 낮게 위치해 있는 시트 포지션에 적잖이 당황하게 됩니다. 체감상으로는 일반적인 세단 차량보다 더 시트 포지션이 낮은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개인적으로 타고 내릴 때 좀 불편했습니다. 특히 탈 때 보다 내릴 때 많이 불편하더라구요. (그런데 어린 아이들은 오히려 더 편하게 타고 내릴 수 있었습니다.)
운전할 때 다리도 좀… 많이 어색했습니다. 다리가 아래로 내려가 있어야 하는데, 앞으로 나가 있는 느낌이랄까요. 버스를 타보면 뒤쪽에 버스 바퀴때문에 다리를 올려서 앉아야 하는 자리 있잖아요? 약간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차체가 낮은데 배터리 공간 때문에 바닥이 위로 올라와있는 느낌이 듭니다.
발바닥을 바닥에 대고 앉으면 위 사진과 같이 무릎이 핸들보다 높게 올라옵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발을 앞쪽으로 쭉 빼서 앉아야 해요.
그리고 시트 포지션이 낮다보니, 모델Y처럼 운전석이나 동승석 아래에 수납공간으로 쓸만한 공간은 전혀 없습니다.
2) 비교적 안정적인 뒷좌석 승차감
차체가 낮고 안정적이다보니, 모델Y에 비해 모델3의 뒷좌석은 비교적 안정적인 승차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델Y 뒷좌석에서 불편함을 느꼈던 사람을 모델3 뒷좌석에 태우고 장거리 운행을 해보았는데, 모델Y에 비해 확실히 편안하게 동행할 수 있었습니다.
뒷좌석의 공간도 모델Y에 비해 조금 넓은 감이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앞좌석을 뒤로 빼고 운행을 해도, 뒷좌석에 앉은 사람의 다리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3) 제한적인 트렁크 공간
모델3는 세단 차량이다보니, 트렁크 공간에 모델Y에 비해 상당히 작았습니다. 물론 뒷좌석을 눕혀서 수납공간을 확장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적재공간 높이에서부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수납공간크기 측면에서는 모델Y에 비빌수 있는 수준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세단 차량에 비해 수납공간이 절대 작다고는 할 수 없고, 오히려 일반적인 세단 차량보다는 더 넓은 수납공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4. 기타 사항
1) 오토파일럿(자율주행)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테슬라 차량은 차종에 상관없이 동일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태블릿 조작법이나 오토파일럿 퀄리티는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여러 가지 모드로 자율주행 시험을 해보았는데, 모델Y를 운행할 때와 모델3를 운행할 때 큰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2) 화이트 시트 vs 블랙 시트
제 모델Y 차량은 화이트 시트로 구매했는데, 렌트카로 받은 모델3는 블랙 시트 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화이트 시트가 주는 청량감이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문을 열었을 때 그 환한 느낌 있잖아요.
많은 분들이 화이트 시트가 관리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며 선택을 고민하시곤 하는데, 차량 관리를 정말 잘 못하는 저와 같은 사람 입장에서도 전혀 관리하는게 어렵지 않을만큼, 이염이나 변색의 이슈가 거의 없습니다. 음료수를 흘려도 닦으면 되고, 청바지를 입고 타도 색이 이염되지 않습니다.
5년 이상 타면 약간 누렇게 되는 현상이 있다고도 하는데,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아차리기 어려운 정도이긴 하더라구요.
여하튼 저에게 다시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라고 한다면, 그 때에도 저는 화이트 시트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5. 결론 : 두 차량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모델Y 모델3 두 차량 중 반드시 하나만 선택하여 구매해야 한다고 한다면, 저는 좀 더 비싼 가격을 주고서라도 모델Y를 구매할 것 같습니다.
이유를 간략히 적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높은 시트 포지션으로 운전 시 편안함
- 넓은 수납공간
- 통 유리 글라스루프의 개방감
- 전기 SUV 특유의 차박캠핑 등등
모델3의 경우 모델Y와 비교하여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 모델Y를 선택한다는 것이지, 모델3가 안좋은 차라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모델3 역시 상당히 매력적인 차량입니다.
차량 구매를 고민하시는 분들의 개인적인 취향과 새로운 차량을 필요로 하는 니즈에 따라 선택적으로 구매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