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장난감 고르기 참 힘드시죠? 특히 5세 이상 ~ 초등학생의 자녀나 손자, 조카를 두고 계신 분들은 각종 기념일에 아이들 선물로 무얼 사줘야 좋아할지 감을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시기의 아들과 다양한 놀이로 함께 하고 있는 아빠로서, 강력 추천드리고 싶은 장난감이 있습니다. 바로 그래비트랙스 인데요, 왜 추천드리는지 이유가 있습니다. (7년 묵은 아들 아빠의 경험…)
현재 제 아들이 7살인데요, 조카는 좀 더 어리고, 가깝게 지내는 친구의 자녀들은 초1~초5까지 다양합니다. 친구 가족들하고도 자주 왕래하고 2~3달에 한 번은 만나 함께 여행하는 사이이니, 거의 그쪽 아이들과도 가족처럼 지내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아이들 생일 등등의 기념일이 되면, 이 녀석들 선물 고르는데 참 애를 먹게 됩니다 ㅎㅎ.. 아마 본인 자녀나 주변에 챙겨야 하는 아이들이 있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다 공감하실 것 같아요.
머리를 (많이) 쓰지 않아도 되는 장난감
제 아들도 4세 이전에는 주로 공룡이나, 미니카(토미카, 핫휠즈 등등), 각종 공사도구 등의 장난감을 사주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점점 아이가 크면서 그냥 돈만 쓰고 남는게 없는 장난감들을 계속해서 사주기가 머뭇거려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특히 아이 엄마가 장난감 좀 그만 사라며 저를 혼내기도 하고, 특히 크기가 좀 큰 장난감을 사주면, 방도 좁은데 이 큰걸 어디다 두냐며 구박하기 일쑤였습니다…..(흙…ㅠ 고달픈 아빠의 인생…)
주로 이렇게 자동차와 관련된 장난감들을 사주었던 것 같네요. 물론 아이가 이 장난감들도 재미있게 가지고 놀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커가면서 이런 장난감만 계속 가지고 놀게 하는 것이 맞는가 하는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던 거죠…
어렸을 때는 아이가 ‘놀이를 통해서’ 두뇌가 발달한다고 하죠. 아이가 어떤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엄마 아빠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놀아주는지가 아이의 두뇌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아들을 그냥 막 키운다는 주의라 그런 것에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아이 엄마가 맘까페나 어린이집 엄마들 만나면서 들은 이야기들을 하며, 장난감도 좀 신경써서 사야겠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습니다. 집이 이런 류의 장난감으로 가득차는 것 자체도 싫어했던 것 같구요. (책이나, 어린이 코딩 등등 뭐 이런건 좋아하던데…)
특히 아이가 헬로카봇을 좋아해서, 카봇들을 잔뜩 사주었는데….와이프는 이걸 가장 싫어하더라구요…ㄷㄷㄷ(하나 사줄때마다 얼마나 큰 곤욕을 치렀는지..ㅠㅠ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머리를 (좀) 써야 하는 장난감
그래서 4세에서 5세로 넘어가던 시절부터는 머리를 좀 써야 하는 장난감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1:1 대결형 보드게임이나, 디폼블럭, 퍼즐과 같은 것들이었죠. 이런 새로운 장난감들을 사주니, 아이도 물론 신기해하고 즐거워하며 잘 가지고 놀았던 것 같습니다.
이런 장난감들이 안좋았다는 것은 절대 아니고, 다만 이런 류의 장난감들은 아래와 같은 다소 아쉬운 점들이 있었습니다.
1) 디폼블럭
아이가 한 두번 하고 나면, 더 이상 만지지 않습니다. 처음에 살 때는 이게 블럭같이 생겨서 레고처럼 만들었다가 해체하고, 다시 새로운 것을 만들어보고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블럭과 블럭의 결합부가 엄청나게 뻑뻑하기 때문에 그냥 한 번 결과물을 만들면 분해할 생각을 할 수 없습니다. 그 결과물로 끝이고 전시해놔야 하죠. 그래서 디폼블럭을 다 소진했다면, 새로 구매를 해야 하는데, 또 굉장히 큰 단점이… 저 여러가지 색깔 중 많이 쓰게 되는 흰색이나 노란색, 검정색 등이 먼저 고갈되면…. 그 색깔 때문에 한 세트를 더 사야하는 경우도 생깁니다…(그래서 저는 두 번정도 사주고 더 사주지 않았습니다.)
2) 퍼즐
- 퍼즐 : 퍼즐도 4세~5세 사이에 참 좋은 장난감인 것 같습니다. 퍼즐을 맞춰보며 골똘히 생각하는 아이를 보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참…머라 형용하기 어렵네요. 그런데 이 퍼즐도 아이가 한 두번 맞춰보고 나면 똑같은 퍼즐을 다시 맞추려 하지 않더라구요. 결국 계속해서 새 퍼즐을 사줘야 하는….
3) 문제 풀이형 보드게임
- 문제 풀이형 보드게임 : 자동차가 빠져나가야 하는 길을 맞추는 러시아워(Rush Hour)나, 멘사 토보토리 게임(고스트 캣처, 점핑 래빗 등)은 처음에는 아이가 흥미를 가지고 하다가, 금새 뇌가 피로해지는(??) 현상을 보여서 오래 하기 어려웠습니다. 몇 번하고는 더 손을 대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그 중에 ‘러시아워’는 비교적 흥미 있어 하는 보드게임이기는 했습니다.
4) 1:1 대결형 보드게임
- 1:1 대결형 보드게임 : 경찰과 도둑(누가 잡고, 잡히느냐 대결), 루빅스레이스, 축구/농구와 같이 점수를 더 많이 내야 하는 스포츠 보드게임 등은 아빠와 함께 하기 참 좋습니다. 하지만, 아빠가 계속해서 상대가 되어야 하고, 아빠는 무조건 져야 합니다. 아빠가 한 번이라도 이기게 되면…. 그 다음 몇 시간이 상당히 힘들어지죠. 이런 류의 게임은 아빠가 많이 힘들기 때문에 너무 어렸을 때는 지양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실력으로 승패를 조절할 수 있는 게임(이건 아빠가 조절할 수 있음)이 아닌, 우연에 의해 승패가 갈리는 게임은 꼭 지양하세요….
- 아래의 해적게임(킹후크룰렛) 같은 게 우연에 의해 승패가 갈리는 게임의 좋은 예죠.(안 좋은 예인가…)
그래도 그나마 아이가 흥미있게 즐겼던 1:1 대결형 게임은 루빅스레이스였던 것 같습니다. 이 게임은 쉽게 흥미를 잃지 않고,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다른 게임에서 지면 엄청 토라지는데, 이 게임은 져도 토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다시 하고 싶어 하더라구요.
운명적인 만남, 그래비트랙스
그렇게 여러 장난감을 구매하던 시기를 지나, 어느날 스타필드에 놀러 가서 토이킹덤에 갔는데 눈에 들어왔던 것이 ‘그래비트랙스’였습니다.
구슬이 지나갈 길을 퍼즐 형식으로 맞추어서 길을 만들고, 도착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게임인데요. 이게 상당히 매력이 있더라구요. (홍보영상이 스타필드 안에서 무한반복 재생이 되는데, 그 영상 참 잘 만든것 같습니다.) 제가 스타필드에서 본 영상은 아니지만, 어떤 게임인지 참고하실 수 있도록 그래비트랙스 공식 유튜브 채널의 영상으로 대신 소개해드립니다. 한번 보시면 어떤 게임인지 감이 오실거에요.
그래비트랙스는 다양한 제품 라인이 구성되어 있어 처음 접하는 고객 입장에서는 도대체 무엇을 사야 하는지, 전체 풀패키지를 한번에 사야하는지, 아니면 작은 것부터 하나씩 사면 되는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지금은 저나 아들이 거의 그래비트랙스 전문가가 다 되어 있어서, 장난감 가게에서 그래비트랙스 앞에서 깊은 고뇌를 하고 있는 엄마 아빠, 또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만나면, 친절히 먼저 다가가 구매하면 좋은 순서들을 쭉 설명드리곤 합니다.
현재 저희 집에는 그래비트랙스 제품의 거의 95% 정도가 있는 것 같네요… 처음에 스타터 세트 부터 샀다가, 무슨 날만 되면 확장팩 하나씩 사고, 크리스마스때 프로 패키지 사고 하다보니, 어느새 그래비트랙스 재료가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많아진 것 같습니다…^^;
자, 그럼 그래비트랙스 구매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서 적절한 제품을 구매하실 수 있도록 각 제품라인의 특징과 구매 추천 순서를 설명드릴게요.
코어, 프로, 더 게임
자 먼저 이것부터 아셔야 합니다. 그래비트랙스의 제품군은 크게 ‘코어, 프로, 더 게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코어’는 말 그대로 가장 핵심이 되고 기본이 되는 제품군입니다. 이게 있어야, 그리고 이것들을 다룰 줄 알아야 그 다음 것들을 할 수 있는 것이죠.
구매 시작은 ‘코어’ 라인부터(5세 이상이면 할만 함, 초등학생이 해도 재밌음. 어른이 해도 재밌음)
그래서 구매 순서는 무조건 ‘코어’ 쪽 라인업부터 구매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코어 사시기 전에는 다른거 쳐다보지도 마세요.
코어 제품군 안에도 상당히 많은 종류의 제품들이 있는데요, 이 중에서 가장 먼저 사야할 제품은 바로 ‘코어 스타터’ 입니다. 이게 너무 기본만 있는 것 같아 아쉬운 분들은 ‘코어 스타터 : 스피드’ 또는 ‘코어 스타터 : XXL’ 을 구매하세요.
제가 추천드리고 싶은 방식은, 처음에 가장 기본이 되는 코어 스타터부터 사서, 아이가 흥미있어 하는지, 계속해서 확장해가며 놀 수 있을지, 같이 놀고 있는 나(부모)도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지 등을 충분히 고려한 후, 긍정적인 경험을 하시게 된다면, 그 이후부터 추가 제품들을 구매하시는 방식입니다.
제가 그래비트랙스 전 제품군을 모조리 다 구매할 수 있었던 이유도, 처음에 코어 스타터로 시작하여, 아이가 많은 흥미를 느끼는 것을 확인했고, 저도 나이 한창 먹은 어른이지만 아이와 함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특히 일반적으로 주말 아침만 되면, 아빠를 깨우는 것부터 시작했던 아이가, 그래비트랙스를 가진 이후에는, 혼자 일어나서 몇 시간 동안 이것만 하고 있습니다. (제 아이는 5세 때부터 시작했고, 7세인 지금은 프로 라인까지 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침에 아이가 일어나면 이것을 혼자 만드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거실에 셋팅을 해놔줘야 하구요…ㅎ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왕 사는 김에 한 꺼번에 다 구매하고 싶으신 분들이 계실 수 있을 것 같아, ‘코어’ 라인을 다 모아 놓은 세트 상품 링크도 아래 남겨드리겠습니다.
다만, 아무리 한번에 구매하고 싶다 하더라도, 프로 라인업까지 다 한 번에 구매하지는 마세요. 블럭 양이 상당히 많고, 사실 코어 라인만으로도 초반에 충분히 잘 즐길 수 있습니다.
좀 더 난이도를 올리고 싶다면, ‘프로’ 라인(코어 제품을 잘 사용한다면 도전 가능)
코어 라인을 계속하다보면, 아쉬운 점이 조금씩 생기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층을 높이는 블럭타일이 모자라다는 것입니다. 그래비트랙스라는 게임이 기본적으로 ‘중력(Gravity)’을 이용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높은 곳에서부터 시작하면 할 수록 더 많은 길을 만들 수 있고,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코어’ 라인만 가지고서는 그 재미를 충분히 느끼기가 어렵죠. 블럭타일 사자고 돈을 더 들여 따로사기도 좀 아까운 면이 있습니다. (그래비트랙스 공식 카페에 가입하고,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면, 블럭 타일 20개씩 공짜로 제공하기도 합니다. 100% 당첨이구요. 그래비트랙스 카페 가입 원하시는 분 있으실 것 같아 링크 남겨드립니다.)
‘코어’ 라인업은 바닥부터 수평으로 뻗어 나가는 형태로 만들어나가는 형태에 가깝고(물론 중력을 이용해야 해서 어느 정도 높이까지 쌓아야 하지만, 그래도 블럭타일의 한계로 지면위로 많이 올릴 수는 없죠) ‘프로’ 라인업은 수직 방향으로(위로) 쌓아 올리는 형태에 가깝습니다.
높이 높이 올릴 수 있는 라인업이니만큼 더 높은 중력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말 끝이 없는 길 만들기가 가능한데요, 그 만큼 코어 라인업에 비해 난이도는 훨씬 높습니다. 만약 아이가 미취학 아동(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이라면, 프로 라인업부터는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난이도가 높아지는 만큼 훨씬 더 화려한 플레이가 가능해지고, 함께 즐기는 엄마 아빠 입장에서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코어’ 라인업은 가장 기초가 되는 스타터 제품부터 조금씩 조금씩 늘려나가는 것을 추천드렸는데요, 만약 코어 라인업에서 충분히 즐거움을 느끼고 계속해서 놀이를 확장해 나갈 의향이 있으신 상황이시라면, ‘프로’ 라인업 쪽은 그냥 모든 것이 다 들어가있는 ‘자이언트’를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프로’ 제품군에도 스타터가 있고, 각종 확장팩들이 있는데, 이미 프로의 길에 발을 내딛으시게 된다면, 나머지 확장팩들 구매하시는 것은 시간문제가 되어 버립니다. 게다가 프로 라인업의 진미는 확장팩 사용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신기하고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확장팩들이 많습니다. 하나씩 하나씩 구매하면 거의 프로 라인업만 60만원 가까이 들게 되는데, 자이언트를 구매하시면 이 모든 것을 20만원 초반대에 구매 가능하고, 개별적으로 구매하게 되면 얻을 수 없는 아이템(예를 들면 1칸짜리 투명 벽)들도 패키지로 들어있습니다. (자이언트 안에만 있고, 개별적으로는 팔지 않는 부품들이죠)
‘더 게임’은 선택적으로 구매
더 게임 라인업은 퀴즈 형태로 되어 있는 문제들을 그래비트랙스 재료를 활용하여 풀어나가는 방식입니다. 색다른 재미를 느껴볼 수는 있으나 이미 프로 라인업까지 모두 섭렵한 상황이시라면, 다소 시시하게 느껴질 수는 있습니다. 그래도 혹시 구매를 원하는 분들을 위해 링크 남겨드립니다.
이상으로 5세~초등학생 아이를 위한 장난감으로 그래비트랙스를 추천해드리는 포스팅을 해보았는데요. 이 제품을 구매하시는데 많이 고민을 하시는 부분이 ‘우리 아이가 이런 것을 할 수 있을만한 나이(시기)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장난감 가게 앞에서 고민하시는 분들을 보면 다 이것 때문에 구입을 망설이시더라구요. (아이가 스타필드에 가면 거의 30분~1시간 가까이 그래비트랙스 영상을 보고 있기 때문에, 그 사이에 방문하는 부모님들을 많이 마주치게 됩니다.)
답을 드리자면, 5세 이상(한국나이)이라면, 전~~~혀 고민하실 필요 없습니다. ‘코어’ 라인업쪽 제품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처음에는 부모의 도움이 조금 필요할 수 있지만, 정말 아이들은 신기한 점이, 재미를 느끼면 금방 익히더라구요.
진심으로, 제가 아들에게 사주었던 모든 장난감 중에 그래비트랙스가 원탑입니다. 특별한 이벤트(어린이날, 생일 등)가 있을 때마다 확장팩을 하나씩 늘려나가며 사주면 되기 때문에 몇 년간은 선물 뭐 사줄지 걱정 안하셔도 되구요…ㅎ
긍정적으로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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